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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헝가리에서 날아온 유럽 나비

제법 매서웠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하지만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던 나비는 어느 순간 도시에서 쉽게 보기 힘든 존재가 돼 버렸다. 이 순간, 과학동아 독자들의 마음에 행복한 봄바람이 일기를 바라며, 헝가리의 한 생물학도가 보내온 유럽 나비 사진을 소개한다.

●인터뷰 " 나비 백과사전 내고파"

_아담 고르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헝가리에서 유일한 수의대인 부다페스트수의대 생태학부에서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헝가리를 비롯해 유럽에 서식하는 나비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특히 작은모시나비(Parnassius mnemosyne)의 섭식 전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사진을 찍었나요?
사진은 제가 여섯 살이었던 2000년부터 찍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헝가리의 작은 도시인 비아토르바지(Biatorbágy)라는 곳에 살았는데, 집에 정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에는 곤충의 성장 과정을 찍다가 점점 나비와 나방 위주로 접사 촬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Q 나비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두 가지가 기억나네요. 하나는 2010년에 왕줄나비(Limenitis populi)를 만났을 때입니다. 왕줄나비는 기후변화 때문에 이제는 헝가리에서 매우 보기 힘든 종이고, 몇 년 뒤에는 헝가리에서 아예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바니아에서 아폴로모시나비(Parnassius apollo)를 봤을 때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폴로모시나비 20마리가 엉겅퀴라는 식물 근처에 있었는데, 그중 4마리가 꽃 하나에 앉아있는 장면이 매우 경이로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평소 나비를 촬영할 때 가능한 정확하게 찍으려고 합니다. 훗날 제가 찍은 나비 사진들을 모아 과학 교육용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입니다. 내 눈을 통해 바라본 나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또 이를 통해 사람들이 나비에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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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 사진

    아담 고르 헝가리 부다페스트수의대 생태학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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