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가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성간우주(interstella space)에 도달했다.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이후 41년간 약 297억7200만km를 비행한 결과다.
NASA는 보이저 2호에 실린 플라스마 측정 장비(PLS)의 데이터와 우주선(cosmic ray) 감지 시스템, 자력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1월 5일부터 플라스마 전류와 방사선 검출기에 충돌하는 태양풍 입자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현재는 전혀 측정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태양권계면 바깥에서 발생하는 은하계 우주선 입자의 충돌 속도는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보이저 2호가 태양풍이 사라지는 태양권계면을 넘어서 성간우주에 진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2012년 최초로 성간우주에 도달했던 ‘보이저 1호’는 PLS가 고장 나 이런 측정 임무는 수행하지 못했다.
보이저 2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드워드 스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전(前) 소장(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과 교수)은 “태양권계면 너머의 성간우주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다”며 “보이저 2호가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