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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 “서류 비중 높여 면접 부담 줄였다”

 

1918년 일제강점기 경성공립농업학교에서 출발한 서울시립대는 올해로 개교 100년을 맞았다. 서울시립대는 학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해 6월 영국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대학 중 95위, 국내 대학 중 20위를 기록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내실 있는 학교임을 증명했다. 또한 2010년부터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ACE) 사업에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 개선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16.86대 1(총 모집인원 1137명, 지원 인원 1만9166명)이었고, 정시모집 경쟁률은 5.13(총 모집인원 765명, 지원 인원 3924명)이었다. 100년을 이어온 서울시립대가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환경원예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비중 커져

 

“시대 정신과 시민 정신을 갖춘 지성,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창의성, 배려와 소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자 합니다.”

 

우 입학처장은 서울시립대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더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올해 전형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의 경우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큰 변화가 있다. 2019학년도부터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우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집단위별로 원하는 인재상을 입학요강에 명시했다”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입학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이후, 여기에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제출한다. 

 

서류평가를 통과한 학생은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로 선발된다. 면접은 심사위원 여러 명이 한 명의 학생을 심사하는 1대다(多) 형식으로 진행하며,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인성, 서류의 진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기서 2018학년도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2단계 면접에 서류 성적을 일정 부분(50%) 반영한다는 것이다. 2018학년도 선발까지는 1단계 서류평가를 2단계 면접대상자 선발에만 사용했으며, 2단계에서는 면접 성적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별했다.

 

우 입학처장은 “면접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되는 고른기회전형과 사회공헌·통합전형 또한 최종합격자 선발에 서류 성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논술전형, 학교장 추천 제한 없애

 

논술전형의 경우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논술시험을 치른 뒤 논술 성적만으로 정원의 4배수를 추린다. 그 다음 논술 성적(60%)에 학생부 교과 성적(40%)을 더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는 따로 발표하지 않고, 최종합격자만 공지한다.

 

자연계의 논술전형은 수리 논술 형식으로 출제한다. 우 입학처장은 “모든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 내에서만 출제한다”며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이해하고, 교과서에 있는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9학년도에는 논술전형에도 중요한 변동사항이 있다. 바로 학교장 추천제 폐지다. 2018학년도 선발까지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 한해서만 논술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학교장 추천이 폐지돼 고교 졸업(예정)자나 졸업과 동등한 학력을 보유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우 입학처장은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논술전형의 학교장 추천제를 폐지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논술전형은 올해 서울시립대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치열했다. 올해는 논술전형으로 151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7935명이 몰려 5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공계 학과 중에서는 화학공학과(70.17)와 신소재공학과(67.00)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정시모집, 수능 100%로 선발

 

정시모집은 2018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축소됐다. 올해 서울시립대는 정시모집으로 613명을 선발한다. 이는 작년보다 59명(8.78%)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올해부터 실기전형을 치르는 음악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 정원 일부(총 23명)를 수시모집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정시모집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서울시립대의 정시모집은 가군과 나군에서 진행한다. 나군에서는 자유전공학부와 도시행정학과만 선발하며, 나머지 전공은 모두 가군에서 모집한다.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20%, 수학(가형) 30%, 영어 20%, 과학탐구 30%의 비율로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우 입학처장은 “2018학년도와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만큼 정시모집의 경우 2019학년도에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등급에 따른 감점 폭을 2018학년도보다 좁혔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정시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 조금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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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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