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쓰레기의 약 0.02%에 해당할 뿐, 이보다는 담배가 훨씬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세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실 연구원은 9월 30일 발간된 ‘KMI 월간동향 보고서 제9호’에서 한국해양구조단이 전국 32곳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담배꽁초가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비닐봉지, 스티로폼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담배꽁초는 특히 플라스틱의 하나인 인공섬유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진 필터 때문에 부패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린다. 정 연구원은 “유기물 필터를 개발하거나, 기존 필터가 포함된 담배에는 세금을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