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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한성과학고 입학홍보부장 - “성패보다 성장 꿈꿔야”

 

수도권 과학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성과학고는 세종과학고와 함께 서울 지역 과학영재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한성과학고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이윤주한성과학고 입학홍보부장을 찾아 입학 ‘꿀팁’을 물었다.

 

자기소개서 가장 공들여 심사
한성과학고는 1단계 서류평가 및 출석 면담과 2단계 소집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뽑고 있다. 서류평가에는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가 반영되며, 제출한 서류와 출석 면담의 결과를 합해 2단계 소집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1단계와 2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학기는 차이를 두고 있다. 교과 성적은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하는데, 1단계에서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학기 성적을, 2단계에서는 여기에 3학년 2학기 성적을 더해 4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중학교 교과과정을 마무리
할 때까지 학업을 충실히 해야 합격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셈이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세심하게 평가한다. 수학·과학 등 관련 교과의 특기 사항뿐만 아니라 체험 활동, 독서 활동, 진로희망 등을 통해 학생이 보여준 성과와 노력을 살펴본다. 이부장은 “수학과 과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의 성취도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특히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서류별 반영 비율을 별도로 두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는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과학고에 적합한 인재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가장 공들여 심사한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총 세 가지다. ‘과학분야에 대한 탐구활동과 경험’ ‘수학 분야에 대한 탐구 활동과 경험’ 그리고 ‘중학교 재학기간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리더십 등을 실천한 사례’ 등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진솔함이다. 이 부장은 “투박하더라도 솔직하게, 너무 과장하지도 너무 겸손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역량을 보고자 하는 것이지, 글재주를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천 교사의 객관적인 평가다. 2019학년도에는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고 작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들로 추천서 항목을 구성했다. 각 항목에 대해 교사는 최우수부터 평가 유보까지 총 6개 중 하나로 답한 뒤, 이에 관한 내용을 서술해야 한다.


이 부장은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꼭 과학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사들의 객관적이고 솔직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에 수상 내역이나 인적사항,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 등 배제사항을 적을 경우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며 “학생과 교사 모두 제출 전에 서류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출석면담은 지원자 전원이 한성과학고에 방문하며, 1단계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다. 교사 2명이 학생 1명에게 30~40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담에서는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진정성을 검증하고,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이 부장은 “출석면담은 한성과학고 입학 전형의 꽃”이라며 “투박하더라도 진정성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단계 소집면접은 1단계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합격자(일반전형 112명, 사회통합대상자 28명)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해 진행한다. 작년에는 정원 외 전형까지 모두 포함해 총 258명이 2단계 전형을 치렀다. 이 부장은 “지원자가 많은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보통은 면접 대상자를 1.5배
수보다 조금 더 많이 뽑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접은 구술평가로 진행된다. 한성과학고는 세종과학고와 공동으로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개 문항이 출제됐으며, 각 문항 모두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인성적 요소까지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융합형 문제로 구성됐다.

 

이 부장은 “모든 문제는 중학교 교사에게 검토를 받아,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연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후배 네트워크가 강점
한성과학고는 다른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의예·치의예·한의예과·약학과 지원 시 교사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진학시 재학 중 받았던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 이 부장은 “한성과학고의 교육과정은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맞지않다”며 “진로 및 진학 지도 또한 이공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과학고는 대학과 연계한 AP 교육과정과 함께 다양한 창의연구(R&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성과학고가 자랑하는 것은 ‘공동체 의식’이다. 이부장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선후배 간의 끈끈한 연대가 한성과학고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과제연구나 R&E 등을 진행할 때 교사뿐만 아니라 졸업한 선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고 말했다.


한성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이 부장은 “성패가 아닌 성장에 관심을 두면 좋겠다”면서 “과학고에 합격하거나, 설령 과학고에 불합격 하더라도 이런 자세가 자신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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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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