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302g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이사랑 양이 169일 간의 치료를 마치고 7월 1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양은 국내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됐으며, 전 세계에서도 26번째로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양은 산모의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임신 24주 5일 만에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1kg 미만의 미숙아는 모든 신체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기 때문에 각종 미숙아 합병증을 앓게 된다.
이 양 역시 폐포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 때문에 출생 직후 소생술을 통해서 심장이 뛸 수 있었고, 기관지 내로 폐표면활성제를 투여 받으며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또 미숙아 괴사성 장염을 막기 위해 매일 모유 수유가 이뤄졌다.
그 결과 몸무게가 600g정도로 자랐을 무렵 인공호흡기를 뗐으며, 많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단한 번의 수술 없이 3kg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과장 이병섭 교수는 “이 양의 사례를 통해 국내 초미숙아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