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땅에 숨어 있는 미생물이 지구온난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 타이슨 호주 퀸즐랜드대 분자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영구동토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의 물질대사 경로를 규명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7월 16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북부 영구동토에서 채취한 200여 개의 시료 속에 있는 미생물 유전자 1500여 개를 분리한 뒤, 이들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구동토 속 균류의 물질대사 경로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동토 속 균류는 오탄당 중 하나인 자일로오스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며,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슨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으로 미생물이 동토 속 탄소 자원과 접촉할 수 있게 돼 대사가 활발해졌다”며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미생물 활성은 더 활발해질 것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구온난화를 더 정확히 예측하려면 먼저 영구동토에서 가스 배출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oi:10.1038/s41586-018-03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