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동아리에 잘 들어가면 1년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동아리 활동 시간은 학생들이 학교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5~8명 자율동아리 구성도 좋아
동아리 활동의 형태는 ‘정규교육과정 내 동아리활동(정규동아리)’과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자율동아리활동(자율동아리)’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정규동아리는 모든 학생이 필수로 하나씩 해야 하는 의무적인 동아리로 보통 3월 중순에 편성이 끝납니다.
정규동아리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의 일부로 1년 동안 운영되며, 변경이 안 됩니다. 여러 정규동아리 중에서 특히 과학동아리의 경우 실질적인 활동이 많아 학교 내에서 비교적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학기 초에 본인이 관심 있는 과학동아리 2~3개를 생각해뒀다가, 면접 날짜가 겹치지 않는다면 면접을 모두 본 뒤 가장 희망하는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원 제한으로 원하는 정규동아리에 탈락하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율동아리를 신청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정규동아리가 편성된 직후인 3월 말~4월 중순 자율동아리 신청 및 편성이 진행됩니다.
자율동아리는 5~8명 정도의 소규모 학생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지도교사를 섭외해 방과 후 시간에 일정한 횟수 이상의 활동을 진행하면 생활기록부에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인정됩니다.
단, 학기 초에 미리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 분야를 정하고 친구들을 모아서 기간을 놓치지 않고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자율동아리는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학기 초에 구성할 수 있으며, 학기 중에 구성된 자율동아리 활동은 입력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또 자율동아리가 편성됐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운영하기가 어렵고, 잘 운영되지 않는 경우에는 폐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2, 3번 항목과 연결
과학동아리 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동아리는 학교 내에서 경험하는 어떠한 활동보다도 학생들의 주체성이 부각되는 활동입니다. 특히 동아리 선배들의 ‘면접’을 통과했다는 자부심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만큼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꾸려나갑니다.
매번 동아리 시간을 위해 실험이나 탐구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여러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기도 합니다.
과학동아리를 하는 동안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한 내용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합니다. 그 성장 과정을 진로활동과 봉사활동 등 모든 방면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학생의 의지에 달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과 B라는 학생이 ‘화학 실험 탐구반’이라는 정규동아리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A는 그저 가입했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동아리에서 시키는 것만 했습니다.
B는 평소 신소재 개발에 관심이 많아 역사 속에서 발견된 소재들을 합성하는 실험을 해 보자고 제안해 직접 예비실험을 준비하고 이와 관련한 발표도 준비했습니다. 또 동아리에서 수행한 실험을 다듬어 주변의 지역아동센터나 지역 박물관, 인근 중학교, 지역사회 축제 등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A와 B 두 학생에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에 비해 B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했으며, 그에 관한 지식도 풍부하게 갖췄을 것입니다. 또 두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내용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정규동아리 시간에 활동한 것만 활동시간으로 인정되지만, 동아리와 연계해 지도교사가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공식적으로 활동을 한 경우 학생이 참여한 활동과 그 과정을 통한 성장과정을 지도교사가 ‘특기사항’ 란에 구체적으로 기재할 수 있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면서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2번 또는 3번 항목과 연결 지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학생 생활기록부에서 수상실적과 독서활동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수상실적은 다른 항목과 중복 기재할 수 없도록 개정됐고, 독서활동 또한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는 방향으로 간소화됐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항목은 동아리 활동과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핵심활동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