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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달려가며 공을 주고받는다. 드디어 내 발 앞에 공이 왔다. 골대를 향해 특기인 무회전 슛을 날렸다. 와아~ 관객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들썩인다. 신이 나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고 팔을 쭉 뻗었다. 이곳에서 나는 최고의 공격수다. 현실처럼 ‘리얼’하고 현실보다 더 환상적인 게임 세계에서 나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다. 때로는 냉혈한 스나이퍼가 됐다가, 야생을 개척하러 탐험을 떠나기도 한다. 그런데 잠깐. 게임 세계에서 완벽한 내가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축구공이 굴러가는 건 ‘물리 엔진’에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이고, 내가 왼쪽으로 가고 싶어서 간 것뿐인데 ‘좌회본능’이라는 심리학적 밸런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란다. 욕설도 함부로 못 하도록 인공지능(AI)이 감시도 하고 있다고. 이 모든 걸 계획한 이는 ‘게임 개발자’로 불리는 그들. 게임 세계에서는 철저히 감춰져 있다는 그들을 찾아갔다. 천재 개발자들의 게임 설계도를 내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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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첨단 과학의 전쟁터, 게임

[Infographic] 게임 엔진의 진화

Part 1. 중력부터 마찰력까지, 현실 같은 물리 엔진

Part 2. 알고리즘이 만든 가상 생태계

Part 3. 1인칭 슈팅게임의 생명 밸런스 디자인

Part 4. 게임의 미래 책임질 인공지능

201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기획·글]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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