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 뇌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가 개발됐다. 매튜 브룩스 영국 노팅엄대 물리천문학부 교수팀은 머리가 움직여도 뇌자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3월 21일자에 발표했다. 뇌자도는 뇌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뇌 활동의 비밀을 밝히는 데 사용되는 신호다.
기존에 뇌자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인 자기뇌파검사(MEG)나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장치는 크고 무거운데다, 환자가 머리를 고정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헬멧형 뇌자도 측정기(OPM-MEG)’는 머리에 쓰는 형태여서 머리를 흔들어도 측정이 가능하다. 머리를 끄덕이거나 음료를 마시고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도중에도 뇌자도 측정에 문제가 없었다.
브룩스 교수는 “유아나 어린이, 장애인 등 기존 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뇌파 측정이 가능하다”며 “머리 움직임에 제약이 없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뇌자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doi:10.1038/nature26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