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기출 문항은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에서 응시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다가오는 4월,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8월에는 과학고가 원서 접수를 받는다. 지난해 전기로 분류됐던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신입생 선발 시기는 올해부터 후기로 옮겨져 12월에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된다. 이밖에 마이스터고, 예·체능고, 특성화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전기에 학생을 선발한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교 특성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2019학년도 영재학교 및 특목고, 자사고 합격 전략을 실제 기출 문항과 함께 공개한다.
영재학교
경쟁률, 2018학년도와 비슷할 듯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 전형은 전년과 동일한 일정으로 총 789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방법 또한 전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영재 캠프 전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영재학교 평균 경쟁률은 2018학년도 14.01대 1로, 2017학년도 15.09대 1보다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컸다. 이는 영재학교 뿐만 아니라 특목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2019학년도에는 경쟁률이 감소하지 않고 2018학년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자율형사립고 폐지와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선발 시기가 후기고와 동일하게 변경됨에 따라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기에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는 경우 원하는 일반고로의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단계 우선선발을 노려라
영재학교는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학생을 선별한다. 전년도 영재학교 지원자 대부분이 1단계에서 불합격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2019학년도 영재학교 지원 학생들도 1단계 서류 전형에서는 불합격자가 많지 않아, 학생 변별력은 매우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2단계는 문제해결력 평가다. 영재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2개교 이상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1단계 합격자가 발표되면 8개교의 문제해결력 평가일이 동일하기 때문에 1개교만 선택해야 한다.
2단계에서는 ‘우선선발’을 노리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다. 2018학년도 입학 전형을 기준으로 보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는 모두 우선선발 제도를 운영했다. 우선선발은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목의 평가를 통해 이과계열의 영재성이 뚜렷한 학생을 3단계 전형까지 가지 않고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우선선발 인원은 보통 정원의 20~30% 이내다. 3단계 전형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우선선발이 영재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최선책이 될 수 있다.
2단계 수학, 세트 서술형과 단답형 구분 대비 필요해
2단계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수학 문항은 풀이 과정에서 정확한 개념의 사용 여부와 응용력, 문제 해결 과정, 아이디어를 평가한다. 지난해 수학 기출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유형별로 ‘세트 서술형’과 ‘세트 단답형’으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형태는 동일한 주제를 쉬운 수준부터 어려운 수준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각 유형별로 요구되는 수학 능력은 다르다. 먼저 세트 서술형은 비교적 어려운 소(小)문항을 해결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을 수학적으로 일반화시키는 능력을 요구한다.
반면 세트 단답형은 주어진 상황을 직관적으로 예상하고 효율적인 계산을 통해 검증하고 확인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학교별로 유형을 살펴보면, 경기과학고와 서울과학고는 모든 문제를 세트형으로 출제하고 단답형과 서술형을 적절히 묶었다. 대구과학고와 광주과학고는 단답형 위주로 구성했고, 서술형 문제는 2~3개 출제해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세트 문항을 50% 출제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유형 모두 정확한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 과정을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단계 과학, 융합형 문항 증가 추세
과학의 경우 융합형 문항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18학년도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4개 영역 간 융합문제가 여럿 출제됐다. 또 탐구 유형의 문항이 많고 창의 유형의 문항은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의 경우 교과 심화 문항 출제 비중이 높았다. 광주과학고, 인천 및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교과 내 문항 출제 비율이 다소 높았다. 고등학교 이상의 이론을 다루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의 주요 교과개념을 복습하고 기출 문항을 꼼꼼히 풀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단계 영재성 캠프, 탐구능력과 인성 중요
3단계 전형은 영재성 캠프로 진행된다. 캠프는 학생의 학습 태도와 인성, 탐구 능력과 사고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최종 관문이다. 보통 팀별로 실험설계, 과제 및 보고서 작성 그리고 발표 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에서는 학생들의 탐구 능력은 물론 리더십, 의사소통 역량, 배려심 등 인성과 학교생활 적응력을 평가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가설 설정, 추론, 실험설계, 결과 예측에 대한 탐구 방법론까지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팀을 이뤄 발표나 토론을 하는 등 협동 과제를 진행할 때는 자신의 표현과 태도가 과하지 않은지,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점검해 보는 게 좋다.
과학고
8월 원서접수, 경쟁률 2018학년도와 유사
2019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전국 20개교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8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총 1638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재고와 달리 과학고는 출신 중학교의 소재지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과학고(시·도 소재에 과학고가 없는 지역 제외)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선발 방법은 전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1단계 서류평가와 방문(출석)면담, 2단계 소집면접 전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2018학년도 3.08대 1로 2017학년도 3.6대 1에 비해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으로는 학령인구의 감소 영향이 매우 컸다. 그러나 영재학교와 동일한 이유로 과학고의 2019학년도 경쟁률은 2018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모집이 후기고 선발 시기와 동일해짐에 따라 전기에 모집하는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방문(출석)면담에서 사실상 결정
과학고 1단계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선발 정원의 1.5~2배를 선발한다. 교과 성적은 수학, 과학 성적만 반영되는데, 지원자 대부분이 성취도에서 A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영역에서 학생을 선별해야 한다. 2018학년에도 1단계 불합격자가 거의 없었던 만큼 올 해도 1단계 변별력은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합격과 불합격은 방문(출석)면담에서 나뉘게 된다. 원서 접수 이후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학교를 방문(출석)한 뒤 면담을 통해 서류의 진정성을 확인한다.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포함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는 교사가 기재하는 반면,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직접 기재하는 만큼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에서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통상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질문이 나올 만한 내용을 약 100개 문항으로 준비하며, 이 가운데 평균 5개가량이 면담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와 자기주도학습, 수학·과학 전문성, 인성 등 크게 세 항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자신의 특징을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해 일관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
수학·과학 전문성에 있어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선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모든 항목에서 동기, 구체적인 사례, 실천 방법, 배우고 느낀 점 등이 함께 기재돼야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인성과 표현력까지 확인
과학고의 소집면접은 중학교 교과과정 범위에서 수학·과학 창의성을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단순히 수학·과학의 암기식 문항이 아니라 과목을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면접 전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꼼꼼히 검토하고 이를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또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이나 과학 활동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연구 활동과 탐구보고서의 실험 과정은 원리와 개념부터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인성, 소통 능력, 논리력 등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자사고(전국단위)
12월 선발, 경쟁률 주춤 예상
자사고는 전국단위와 광역단위별로 모집 방법에 차이가 있다. 또 광역단위의 경우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선발 방식이 다르다. 여기서는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만 알아보자.
2019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는 전국 10개교에서 총 2770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시기는 전년과 달리 후기고 입시가 시작되는 12월에 진행되며, 선발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선방 방법은 전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1단계 내신과 무단결석 감점, 2단계 서류, 면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2018학년도 2.01대 1로 2017학년도 2.34대 1에 비해 하락했다. 자사고 경쟁률 하락의 원인 역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컸다. 또 자사고 입시가 후기고(일반고) 선발과 일정이 동일하게 변경됨에 따라 경쟁률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입에서 의학, 치의학, 한의대 및 사관학교 진학에서 자사고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부분이 경쟁률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내신으로 1단계 선발, 3학년 1학기 수학 중요
자사고는 1, 2단계로 구분해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는 철저하게 내신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1.5~2배 내외로 선발하는 만큼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내신 관리가 가장 기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경우 교과 반영 가중치, 학기별 가중치가 모두 다르므로 본인이 가장 유리한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1단계 합격에 유리하다.
각각 다른 가중치를 주지만 공통점은 하나 있다. 과목별 가중치에서 수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학기별 가중치에서는 3학년 1학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특히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반영되는 과목과 학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비슷한 상황에서 최종 당락은 3학년 1학기 수학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단계 면접과 서류 가중치 늘어
과거에는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모두 1단계 내신 성적의 점수가 합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내신이 성취도 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져 선발 양상이 서서히 변하면서 결과적으로 2단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2단계의 가중치를 높인 자사고는 외대부고다. 외대부고 이후에는 하나고가 2단계의 가중치를 높였으며, 민사고와 광양제철고는 1단계와 2단계의 가중치를 각각 50%로 조정했다. 앞으로 다른 학교도 2단계 가중치를 1단계보다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원자들은 면접과 서류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본인의 특징을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해 이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로 희망과 관련된 심화학습 또는 탐구활동과 관련된 문항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지원자의 재능과 우수성을 입증 받을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자기소개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실적, 각종 자격증 취득 사항 기재 시 0점 처리되며, 간접적인 기재 또한 0점 처리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등도 기재 시에는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만일 대회 실적이 있다면 대회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말고, 준비 과정을 통해 학습한 내용과 향후 학습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 과정에서 수행했던 심화활동, 연구활동, 실험과정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진로와의 연계성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회적 이슈 체크해 공통 문항 공략
자사고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한 개별 문항과 교과 사고력·창의적 사고력을 물어보는 공통 문항으로 이뤄진다. 개별 문항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예상 문항을 뽑아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연습해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공통 문항은 예상치 못한 질문이 주어질 경우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출 문항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통 문항은 매년 변하기 때문에 문항의 패턴을 이해하고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를 통해 사회 이슈를 꼼꼼히 체크해 준비해야 한다. 특히 중학교 교과 과정에서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면접 전 중학교 과정의 이론을 검토하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논리력 등 다각적인 평가가 가능한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가 어떤 방식의 면접을 진행 하는지 철저하게 알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외국어고·국제고
외국어고 경쟁률 하락, 국제고 경쟁률 유지
2019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 입시는 31개 외국어고에서 6127명, 7개 국제고에서 1048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시기는 전년과 달리 후기고 입시가 시작되는 12월에 진행되며, 선발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2018학년도 외국어고 평균 경쟁률은 전년 1.47대 1에 비해 감소한 1.38대 1을 기록한 반면, 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전년 2.01대 1 대비 소폭 상승한 2.12대 1을 기록했다.
국제고는 영재학교를 포함한 특목고 중에서 최근 3년간 경쟁률이 상승한 유일한 고교 유형이다. 2019학년도부터는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선발 시기가 후기고(일반고)와 동일하게 바뀌면서 지원자들의 불안 심리로 인해 외국어고의 경쟁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제고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선발 방법은 전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1단계 영어 점수와 무단결석 감점, 2단계 서류, 면접으로 이뤄진다. 단, 1단계 영어 점수 산출 방식은 바뀐다. 2018학년도까지는 2학년 1, 2학기 성취도 점수 반영, 3학년 1, 2학기 상대평가(9등급)로 영어 점수를 매겼다면, 2019학년도부터는 2, 3학년 모든 학기 점수를 성취도 점수로 반영한다. 이에 따라 동점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점자 발생 시 국어 3학년 2학기, 사회 3학년 2학기 점수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동점자를 가린다.
최상위권 내신 최소 AA12, 2단계에서 역전 가능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1단계 내신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1.5~2배를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 관리가 가장 기본이며 필수 사항이다. 2018학년도 최종 합격자의 1단계 영어 성적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대원·경기·대전 외국어고, 서울·부산·청심·고양·동탄 국제고는 AA11이었다. 또 대일·명덕·한영외국어고, 인천·세종국제고는 AA11~AA12, 나머지 학교는 AA12~AA22까지도 합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1단계 합격생 최고 등급인 AA11과 최저 등급인 AA22와의 점수 간극은 3.2점에 불과하다. 2단계 면접의 점수가 40점임을 고려하면 1단계 합산 점수를 2단계 서류와 면접을 통해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단계 영어 점수와 출결만으로는 지원자들을 선별하기 어렵다.
고입에 있어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일반적으로 ➊ 인적사항 ➋ 학적사항 ➌ 출결사항 ➍ 수상경력 ➎ 진로희망 상황 ➏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➐ 교과학습 발달 상황 ➑ 자유학기 활동 ➒ 독서활동 상황 ➓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총 10가지 항목을 기재하게 돼 있다. 한 마디로 학교생활기록부는 지원자의 중학교 3년간 교내외 활동이 자세히 적혀 있는 ‘성장 기록부’라고 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활동 내역까지 철저히 검증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활동 내역을 꼼꼼히 분석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면 꼭담임교사나 담당교사에게 합당한 정정 사유를 들어 수정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작성
자기소개서의 질문을 살펴보면 크게 꿈과 끼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된다. 다시 말해 지원동기 및 자기주도학습, 인성으로 구분해 1500자 내에서 기술해야 한다.
끼는 재학 기간 중 교과 능력에 있어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이 얼마나 높은 성취도를 보였는지를 서술한다. 꿈은 비교과 활동에 있어 본인의 진로와 연계해 의미를 두고 노력한 활동을 적는다.
인성은 교내 활동에 있어서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하고 느낀 점을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기술하면 된다. 이때 자신의 개성과 장점, 단점을 극복한 노력이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그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성해야 하며, 이를 작성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단순 나열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는 입시에서 어떠한 가산점도 받을 수 없음을 꼭 알아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본인의 특징을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해 이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진로 희망과 관련된 심화학습 또는 탐구활동과 관련된 문항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지원자의 재능과 우수성을 입증해야 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도 자기소개서에 영어 등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대회 입상실적, 자격증 취득 사항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기재 시 0점 처리한다. 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등을 기재할 시에도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한 개별 문항과, 지문을 제시하고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지문 제시형 또는 공통 문항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별 문항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예상 문항을 뽑아 평소에 충분히 연습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