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라 타자를 치는 습관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렉산드로스 카라코스 그리스 데모크리토스대 교수팀은 남성 36명, 여성 39명의 개인용 컴퓨터에 키보드 사용 패턴을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10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성별에 따라 키를 입력할 때 걸리는 시간이나 두 개의 키를 연달아 입력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에 차이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N’과 ‘A’를 연달아 누를 때 남녀 차이가 가장 컸고, ‘M’과 ‘O’, ‘K’와 ‘A’를 누르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5개의 기계학습 모델에게 성별에 따라 타자를 치는 성향을 익히도록 학습시켰다. 그리고 이 기계학습 모델로 실험한 결과, 5개 모델 모두 타이핑 하는 사람의 성별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도는 최대 95%였다.
카라코스 교수는 “사이버 스토킹이나 신원 도용과 같은 범죄 수사에 이 연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디지털 조사’ 2월 5일자에 실렸다.
doi:10.1016/j.diin.2018.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