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재는 곤봉처럼 생긴 다리를 초속 23m로 뻗어 조개나 전복의 껍데기를 부순다. 탈피 전까지 이런 ‘권투’를 5만 번 이상 하지만,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데이비드 키사일러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화학및환경공학과 교수팀은 갯가재의 앞다리에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갯가재의 다리를 긴 나선형 구조의 섬유로 이뤄진 부분과, 빽빽하게 줄무늬가 있는 부분 등 두 영역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다리의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줄무늬 부분이 충격으로 다리가 팽창되는 현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투 선수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천을 감는 원리와 유사하다.
키사일러스 교수는 “사마귀 다리에서도 유사한 줄무늬 구조가 발견된다”며 “고성능 합성 소재를 개발하는 데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002/adma.201705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