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으로 만든 새를 가상공간에서 스스로 날아다니도록 만들 수 있을까. 국내 연구팀이 가상으로 만든 비행생명체(오른쪽 그래픽)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제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AI ‘알파고’에 적용된 딥러닝 기반 강화학습 기법을 적용해, 가상의 비행생명체가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날아다닐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비행생명체가 빠른 시간 내에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큰 보상을 받도록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다.
가상 비행생명체를 1~2일 학습시킨 다음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상 비행생물체는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고 스스로 피하면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녔다.
이 교수는 “가상 비행생명체가 주어진 환경에서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면서 안정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라며 “실제 존재하지 않거나 멸종된 생명체들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컴퓨터그래픽스 분야 국제학술지 ‘ACM 트랜잭션스 온 그래픽스’ 2017년 7월호에 실렸다.
doi:10.1145/3130800.313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