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에 대각선 모양으로 주름(사진 점선)이 생기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귓불에 생기는 주름은 오랫동안 의학계의 관심사였다. 그간 귓불 주름은 단순히 노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질환과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꾸준히 보고됐다.
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서상원 서울삼성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정상인 243명과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환자 471명을 조사한 결과 치매 환자의 60%인 279명에서 대각선 귓불 주름을 발견했다. 또 정상인보다 치매 환자들에게서 2배가량 높은 빈도로 귓불 주름이 나타났다.
특히 치매로 인지장애가 나타난 환자들 중에서도 뇌혈관의 퇴행성 변성이 중증 이상이면서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찌꺼기가 껴 있는 사람들은 뇌혈관 변성이 적고 베타아밀로이드 찌꺼기가 없는 사람들보다 귓불 주름이 7.3배 많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 17일자에 발표됐다.
doi:10.1038/s41598-017-13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