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중일 고생물학자들이 머리에 볏이 달리고 타조를 닮은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뤼준창 중국지질과학원 박사, 코바야시 요시스구 일본 홋카이도대 박물관 박사 등 공동연구팀은 중국 장시성에 있는 간저우 지방에서 공룡 뼈화석을 찾았다. 후기 백악기(약 7500만 년 전)에 살았던 육식공룡인 오비랍토르다. 연구팀이 뼈 화석을 복원한 결과, 이 공룡은 통통한 몸에 커다란 날개가 달려 있고 목이 길다.
이들은 공룡의 이름을 미국 서던메서디스트대에서 함께 공부할 때 스승이었던 루이스 제이컵스 교수의 이름을 따 ‘코리토랍토르 자콥시(Corythoraptor jacobsi )’라고 이름 붙였다(위 상상도). 코리토랍토르는 정수리에 볏이 달렸다는 뜻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수리 위에는 볏이 달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생김새는 오비랍토르 중에서도 특이한 편에 속해서, 이 연구 결과는 오비랍토르에 훨씬 다양한 공룡이 속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화려한 볏을 이용해 짝짓기를 할 이성을 유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7월 27일자에 실렸다.
doi:10.1038/s41598-017-050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