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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추석 과일엔 ‘나노 코팅’을

KAIST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나노 코팅한 귤(오른쪽)과 코팅하지 않은 귤(왼쪽)을 14일 뒤에 비교한 사진.

 

명절을 지내고 나면 사과와 배, 감 등 과일이 잔뜩 쌓인다. 냉장고에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고 껍질이 쭈글쭈글해지면서 맛도 변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과일을 친환경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나노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식물이 만드는 항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코팅해 부패를 막는 기술이다.


최인성 KAIST 화학과 교수팀은 폴리페놀이 과일이 가진 철 이온과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합해 복합체를 형성한다는 특성을 이용해 폴리페놀 나노입자를 스프레이로 뿌리는 코팅 기술을 ‘사이언티픽 리포트’ 8월 1일자에 발표했다.

 

과일을 코팅 용액에 담갔다 빼는 기존 방식으로는 과일이 오염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스프레이로 뿌리면 5초 안에 코팅할 수 있는데다 오염도 막을 수 있다.

 

이 기술로 코팅한 귤과 딸기는 각각 28일, 58시간이 지난 뒤에도 상하거나 썩지 않고 모양과 맛이 그대로였다. 반면 코팅하지 않은 과일들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썩기 시작했다. 이 기술로는 과일뿐 아니라 금속과 플라스틱, 유리, 섬유도 쉽게 코팅할 수 있다.

 

doi:10.1038/s41598-017-07257-x

2017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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