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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국내 연구진, 지구질량 외계행성 발견!

우주·물리

붉은 빛을 내는 작고 차가운 별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 질량 외계행성의 상상도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을 이용해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스피처 우주망원경 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다. 외계행성 가운데 제2의 지구를 찾으려는 시도는 현대 천문학계의 큰 화두다. KMTNet은 천문연이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에 각각 설치한 망원경을 이용해 우리은하 중심부를 24시간 탐색하면서 제2의 지구를 찾는 시스템이다.

이충욱 천문연 변광천체그룹 책임연구원팀은 우리은하 중심부를 약 9분 간격으로 조밀하게 관측한 결과, 미시중력렌즈현상에 의해 2시간 반 동안 일시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을 검출했다. 중력렌즈현상은 보이지 않는 천체의 중력에 의해 별빛이 휘어져 원래 밝기보다 밝아지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외계행성(OGLE-2016-BLG-1195Lb)의 존재를 발견했다. 그런 뒤 NASA의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과 공동 관측해 행성의 질량과 지구로부터의 거리 등 물리적 특성을 알아냈다.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질량이 지구의 1.43배다. 중심별까지의 거리는 1.16AU(약 1억7000만 km)로 지구 태양 간 거리(1AU, 1억5000만 km)와 비슷하다. 반면 중심별은 태양 질량의 7.8%밖에 안 되는 매우 작고 차가운 별로, 외계행성의 표면 온도가 명왕성보다 낮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천문연 앤드루 굴드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지구와 같은 행성이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형성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레터스’ 4월 26일자에 실렸다. doi:10.3847/2041-8213/aa6d09

2017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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