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DNA를 이용해 나노입자들이 스스로 광결정을 만들게 하는 방법을 찾았다. 광결정은 특정 파장의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시키는 재료로 고효율 광소자를 만드는 데 쓰인다. 이기라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서로 짝을 이루는 유전자 정보를 갖는 DNA를 나노입자에 붙이고, 이것들이 짝을 찾아 결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탄소로 이뤄진 다이아몬드 결정의 3차원 구조와 같은 배열을 나노입자가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했다. 다이아몬드형 광결정 구조는 넓은 범위에서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할 수 있어 1990년 소자로서의 우수성이 알려졌지만, 실험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광결정 구조 기반의 디스플레이, 레이저, 센서 분야를 개척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머티리얼즈’ 2월 27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