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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약만 발라도 충치 치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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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인공물 대신 줄기세포를 자극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치과연구소 폴 샤프 두개안면생물학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쓰던 약물로 치아의 줄기세포를 자극해 충치의 손상부분을 재생했다고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월 9일자에 밝혔다.

치아는 바깥쪽의 단단한 법랑질과 여기에 붙어있는 상아질로 구성된다. 그보다 더 안쪽에는 신경과 혈관 줄기세포가 있는 치수가 있다. 연구팀은 세포의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는 물질인 ‘글리코겐 신테이스 키네이스(GSK)3’의 억제제로 이용하는 티데글루십이라는 약물이 치아 안쪽 부분인 치수의 줄기세포를 자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티데글루십은 안전성이 이미 입증돼 치매 환자의 신경퇴행 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사용하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드릴로 쥐의 치아에 구멍을 뚫은 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콜라겐 스펀지에 소량의 티데글루십을 넣고 구멍에 발랐다. 그 결과 새로운 상아질이 6주 만에 자라나 구멍을 원래대로 막았다. 연구팀은 콜라겐 스펀지 역시 이미 널리 쓰이는 것으로 새로운 충치 치료법의 검증과 정이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쥐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후 이보다 큰 포유동물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샤프 교수는 “치아의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합성수지로 채우는 외과적 치료 대신, 약을 발라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충치를 치료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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