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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대형 물고기 오줌이 산호초 지킨다

커다란 물고기의 배설물이 산호초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해양및수산과학대 제이콥 알제이어 교수팀은 대서양과 멕시코 만에 접한 카리브해 43개 산호초 지대 110곳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종을 조사하고, 그곳 바닷물의 인과 질소의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미 4년 전에 물고기가 오줌으로 내보내는 인과, 아가미로 내보내는 질소가 산호초가 자라는 데 핵심 영양소라는 사실을 밝혔다. 즉, 물고기 종과 인, 질소의 농도간의 관계를 알면 어떤 물고기 종이 산호초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어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부터 보호구역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어느 구역이든 물고기의 종 수는 비슷했다. 하지만 어업 활동이 활발한 곳에서는 몸집이 큰 물고기 종이 적었고, 인과 질소의 농도가 보호구역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몸집이 큰 물고기가 인이나 질소를 더 많이 배출하기 때문인지 실험으로 확인했다. 물고기를 크기에 따라 수조에 30분 동안 넣었다가 뺀 뒤 물속의 인과 질소의 양을 쟀다. 그 결과 물고기들은 몸집에 비례하는 양만큼 질소를 내보냈다. 몸집이 큰 육식성 물고기일수록 인을 더 많이 배출했다.

알제이어 교수는 “큰 물고기를 잡는 지금의 어업활동은 바다 생태계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없애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8월 16일자에 발표됐다.

201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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