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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책을 펼치지 않고도 읽는 ‘독책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책을 펼치지 않고도 책 속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9월 9일자에 발표했다.

MIT 미디어랩 바르막 헤쉬멧 연구원팀은 적외선과 라디오파 사이의 전자기파 영역인 ‘테라헤르츠 라디오파’를 이용했다. 서로 다른 화학물질은 저마다 테라헤르츠파를 흡수하는 영역대가 다르고, 흡수하는 정도에도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예컨대 종이에서 잉크가 있는 영역과 없는 영역을 거친 테라헤르츠파는 각기 신호가 달라진다. 게다가 전파가 종이와 종이 사이에 존재하는 약 20μm의 빈 공간을 지나는 동안 반사와 굴절이 일어나면서 각 페이지를 인식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신호를 수신한 뒤 알파벳으로 변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실험 결과 20페이지 중에서 9페이지에 적힌 문자를 식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오래된 서적들을 분석하고 보존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쉬멧 연구원은 “보관 중인 고서적에 손을 대지 않고 내용을 알아내고 싶다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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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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