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미국 키티호크 해안에서는 인류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자전거를 판매하던 36세의 윌버 라이트와 32세의 오빌 라이트가 만든비행기가 12초 동안 36m를 난 것이다. 이날 최장 59초 동안 290m를 날았다. 이것이 4기통 13마력의 가솔린엔진을 단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기 플라이어호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 ‘플라이어 1호’를 보관하고 있는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사이트. 비행기에 대해서 가장 많은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1970년에 개관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기구(氣球), 비행기, 우주비행 등 하늘을 비행하는 기술에 관한 많은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으로 음속을 돌파한 ‘X-1 로켓 실험기’, 고다드 박사가 1926년에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아폴로 11호의 사령선인 ‘컬럼비아’호 등 실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연료만 주입하면 언제든지 작동될 수 있는 실물을 전시하는데, 사진 역시 전시물을 그대로 옮긴 것이어서 사실감이 높다.
눈 여겨볼 코너는 비행 100주년 기념으로 제공하는 ‘라이트형제’. 윌버와 오빌에 대한 인물탐구부터 비행기가 발명되기까지의 상세한 이야기, 그리고 라이트 형제와 함께 한 항공발달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쌍방향 실험 코너에서는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를 쌍방향 실험과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윌버의 고등학교 성적표, 스미소니언 재단에 보낸 친필 편지, 형제가 사용한 자전거 등을 볼 수 있다.
각 코너마다 제공되는 자료실은 풍부한 알짜 페이지로 각종 비행기와 우주비행체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라이트 형제가 설계한 플라이어호의 설계도 이미지를 직접 다운받아 볼 수도 있고, 항공기 뿐만 아니라 로켓, 우주비행선에 대한 사진과 자료가 풍부하다. 특히 ‘비행 갤러리’는 사진을 보면서 비행기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사이버 항공박물관 www.greatsky.co.kr
우주선이 날고 있지만 사람이 하늘로 올라간 지는 이제 겨우 200년 남짓. 이 사이트는 항공평론가로 활동하는 이태원 씨가 대한항공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수집해 온 항공우표와 항공관련 사진을 전시하는 항공관련 인터넷 박물관이다. 항공 역사와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항공우표전시관’에는 주제별로 총 28실로 나뉘어 우표가 전시되고 있는데, 각 실별로 수십장의 우표가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우표도 볼 수 있으며, 30여년 전의 우표부터 가장 최근의 우표까지 항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항공기사진 전시관’은 초기항공기, 군용기, 민간기 3분야의 항공기 발달사에 따라 총 22실로 구성돼 있다. ‘공상 비행’실을 찾으면 인류가 수천년 전부터 신화나 전설 속에서 공상의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용기 발달사 코너에서는 세계대전 및 걸프전 참전 전투기, 국내 공군의 주력 전투기, 그리고 미래의 최신예 전투기 등을 만날 수 있다. 항공발달사에서는 1500년부터 현재까지의 항공 발달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발달이 최근 수십년 동안에 모두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자동화된 항공기가 등장할 날도 머지 않은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