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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재(mantis shrimp)를 비롯한 구각류 동물은 특이한 눈을 가지고 있다. 양쪽 눈을 따로따로 움직이는가 하면, 눈알을 비스듬히 기울이거나 굴리기도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 일세 데일리 연구원팀은 이것이 갯가재가 눈을 굴려 편광을 인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연의 빛이 어떤 장애물과 만나면 한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편광이 되는데, 갯가재 등 일부 동물만이 편광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은 갯가재가 눈을 굴려서 빛의 편광각에 맞게 광수용체를 정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광수용체가 정렬되면 사물에만 집중함으로써 더 또렷이 볼 수 있다. 공동저자인 니콜라스 로버츠 연구원은 “갯가재는 12가지 색으로 세상을 인지하는 등 사람과 다른 시각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수중에서 사물을 구분해야하는 로봇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1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