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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을 식별하는 데 손가락 지문이나 홍채처럼 확실한 ‘물증’은 없다. DNA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과 홍채 패턴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고 선글래스를 꼈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영국 배스대 전기전자공학과 애드리언 에반스 교수팀은 코로 사람의 신원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토페이스’라는 이 프로그램은 얼굴의 굴곡과 코, 입, 눈, 이마 같은 돌출 부위의 높낮이를 구별한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36명의 얼굴을 촬영한 뒤 프로그램을 이용해 3차원 영상(사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코 주변의 특징인 코끝과 콧등, 미간을 비교 분석해 로마인의 코와 그리스인 코, 흑인 코, 매부리코, 넓은 코, 들창코 등 6개 유형으로 나눴다.

에반스 교수는 “얼굴 인식에서 홍채는 안경이나 눈꺼풀에 가리거나 점안액을 넣으면 식별하기 힘들고, 귀는 머리카락에 가리면 구별하기 어렵다”며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가려지는 경우가 드물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요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 식별 프로그램을 홍채나 지문 인식 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신원 파악이 좀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현재 연구팀은 혈연관계에 있는 160명의 사진을 분석해 비슷하게 생긴 가족이라도 코 모양으로 신원을 밝힐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물론 코를 다쳐 모양이 바뀌었거나 코 성형을 한 경우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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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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