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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고 알려진 미세먼지가 실제로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정량화한 결과가 나왔다. 홍콩대 웡 칫밍 교수팀은 홍콩에서 10~13년 이상 동안 거주한 65세 이상 노인 6만 6000명의 암 발병률과 지름 2.5μm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암 발병률이 평균 22% 증가했다. 상부 소화기관(식도, 위, 십이지장)의 암 발병률은 42%, 부속 소화기관(간, 쓸개, 이자)의 암 발병률은 35%가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폐암 발병률이 36%,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공동저자인 홍콩대 탁 툰궉 연구원은 “미세먼지는 DNA 복구 기능을 손상시키고 면역 반응을 망가뜨리며, 그 결과, 새로운 혈관의 성장이 촉진돼 종양이 쉽게 퍼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심폐기관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체지표와 예방’ 5월 1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