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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1889년 고흐의 방 진짜 벽 색깔은?


빈센트 반 고흐는 1889년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며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고흐의 방’도 그중 하나로, 창백한 푸른색 벽 배경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이 벽 색깔이 원래는 자주색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프란체스카 카사디오 박사팀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가 “가구는 노란색이며, 침대보는 빨갛고, 벽은 라일락색”이라고 적은 것이다. 연구팀은 벽 부분에 색칠된 파란색 물감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실제로 미량의 분홍색 물감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고흐가 분홍색 물감을 만들기 위해 진한 붉은색의 일종인 ‘카마인 레이크’ 물감을 다른 색과 섞어 사용했는데, 빛에 민감한 카마인 레이크색이 바래면서 파란색만 남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다면 고흐가 원래 색칠한 벽 색깔은 파란색과 분홍색을 섞은 자주색이 된다.

연구팀은 엑스레이로 물감이 어떻게 섞였는지 촬영하고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고흐의 방을 복원했다. 복원된 그림에서는 바닥과 가구의 붉은 톤이 한층 강해졌다. 카사디오 박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흐가 의도했던 편안함과 차분함이 더 강조됐다”고 밝혔다. 복원된 고흐의 방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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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송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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