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는 죽어있는 별로, 바위와 얼음 덩어리뿐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네이처'지 최근호는 칼리스토의 표면 아래에 커다란 액체의 흐름이 있고, 최소한 생명 구성 의 기본요소 몇가지를 갖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키벨슨 박사는 칼리스토의 자기장이 목성의 회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이 칼리스토의 어딘가에 전기의 흐름을 발생시키고, 그 전류가 칼 리스토 주변에 자기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키벨슨 박사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칼리스토 표면 바로 아래 얼음이 녹은 액체층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이 액체가 지구의 해양과 같이 염분을 포함한다면 자기장을 생성시킬 충분한 전류를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리스토의 해양을 관측한 갈릴레오 우주선의 자료에 따르면, 특정한 시점에 서로 반대방향의 전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했다. 키벨슨 박사는 이것을 칼리스토가 목성의 회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염분을 가 진 대양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물과 에너지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가진 별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또한 최근 용암 속이나 얼음 속 같은 극한상황에서도 40만년을 살아온 아르키아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칼리스토에 대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더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