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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중력이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대 대기과학과 존 월리스 교수팀은 열대지방에서 달이 높게 뜨는 날 비가 적게 온다는 사실을 밝혀 ‘지구물리연구 레터스’ 1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지구에서 달의 중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은 달과 정면으로 마주보는 지표면이다. 해당 지표면에 있는 사람 입장에선 보름달이 머리 위에 수직으로 높게 뜬 날이다. 달이 높게 뜰수록 달의 중력이 강하게 미치는 셈이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열대강우량측정위성을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달이 높이 뜨는 날일수록 강수량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의 중력이 강하면 지표면의 대기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기온이 상승한다. 이때 포화증기압(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 압력)도 증가해 결과적으로 강수량이 미세하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