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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미사일이 아니죠~ 발사체라고요!

이달의 사물

 

북한 미사일 뉴스가 한 달 내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월 7일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호 말입니다. 대통령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개성공단을 폐쇄했고, 한반도 사드 배치는 급기야 실무협의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9일 언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가 위성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국방부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이 지구 주위 우주 공간을 돌고 있다니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요?

그렇습니다. 북한이 7일 발사한 것은 ‘인공위성’이었습니다. 핵탄두가 아닌 광명성 4호라는 인공위성을 실은 추진로켓(광명성호)을 쏘아 올린 겁니다. 광명성호는 광명성 4호를 지구 밖으로 올린 뒤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습니다. 미사일 기술과 로켓 기술에 공통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로켓 기술을 미사일로 연결시킬 수도 있겠죠. 미 육군의 데이비드 만 사령관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번 ‘로켓’이 이전 발사체와 비교해 두 배의 중량을 탑재한 것이 우려스럽다”는 발언을 했다는군요.

그러나 둘 사이엔 차이점도 많습니다.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보통 유도 기능을 갖고 있고, 따라서 로켓보다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는데, 이 때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뎌야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북한이 아직 이런 기술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같은 기술적 검토 없이 북한의 로켓을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타당할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201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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