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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에서 피어난 귀한 아름다움

바나디나이트(Vanadinite)



광물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은 뭘까. 일반적인 예술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색상과 광택, 투명도, 색상 대비 등이다. 여기에 광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의 완벽성 정도가 더해진다. 하지만 사람이 의도를 갖고 만드는 예술작품과 달리, 자연이 만드는 광물은 모든 조건을 갖춘 ‘걸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진 속 광물은 바나듐과 납을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바나디나이트’다. 단단하지 않아 보석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대부분은 제련용 광석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사진의 표본처럼 결정의 모양이 뚜렷하고 색이 아름다운 것은 귀한 소장품으로 살아남는다.

납 광산의 산화대에서 생성되는 2차 광물인 바나디나이트는 세계 도처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표본은 주로 모로코의 미델트 지역에서 산출된다. ‘군계일학’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표본 중에서 수집가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표본은 매우 가치가 높다. 천금과 맞바꿀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서, 오늘도 많은 개인 광부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참호 같은 갱도 속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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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에디터

    최영준 기자
  • 이지섭 민자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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