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의 해빙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륙에 있는 빙하가 줄면서 바다로 떠내려 오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런데 올해는 이 해빙 면적이 이례적으로 줄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0월 6일 남극의 해빙 면적이 1883만km2로 올해 중 가장 넓었지만 작년 최대 면적보다는 133만km2(7%) 줄었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NASA는 1년 중 해빙 면적이 가장 넓어지는 시기도 평균(9월 23일)보다 2주 가량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NASA는 지구온난화로 엘니뇨가 극심해지면서 남극 서쪽에 있는 아문센 해, 벨링스하우젠 해, 웨델 해의 기온, 해수면 온도, 해면기압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수는 염분함유량과 해수면의 온도에 의해 어는점이 결정되는데,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빙은 덜 형성되고 대신 갈라져 나가는 유빙이 증가한 것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월트 메이어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으로는 남극의 해빙면적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