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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 계급별로 서로 일을 나누고, 돕는 놀라운 사회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이런 일벌이 여왕벌을 죽이고 새여왕벌을 옹립하는 반역을 꾀한다. 왜 그럴까.
미국 UC리버사이드 케빈 루프 교수팀은 땅말벌의 행동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유전적 비율에 따라 행동을 달리했다.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완전형제(full-sibling)의 비율이 부모 중 한쪽만 같은 반형제(half-sibling)의 비율보다 높아졌을 때 여왕벌을 죽이고, 자신의 완전형제 중 하나를 새로운 여왕벌로 삼는다. 연구팀은 땅말벌이 완전형제인 암벌을 통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더 번성시키기 위해서 이 같은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들의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한다는 ‘혈연선택론(Kin selection theory)’과도 일치하는 결과다.
루프 연구원은 “일벌이 단순히 여왕을 위해 생각 없이 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며 “이타적인 벌도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여왕벌을 죽이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2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루프 연구원은 “일벌이 단순히 여왕을 위해 생각 없이 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며 “이타적인 벌도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여왕벌을 죽이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2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