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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나를 디자인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중학생 과학 올림픽! 제12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사)국제과학영재학회와 경북대가 주관하는 제12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The 12th International Junior Science Olympiad, IJSO-2015)가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에서 개최된다. IJSO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국제 올림피아드로 대회 참가국이 50여 개국에 이른다. 올해도 중국과 러시아, 독일 등 각국 대표단 50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09박 10일간의 과학축제

IJSO는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로 12회를 맞는다. 국제올림피아드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대회로 본부 사무국도 대만에 있다. 각국에서 선발된 내로라하는 과학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지만, 경쟁보다는 문화교류를 통해 과학 영재들을 글로벌 리더로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를 교류하고, 체육대회와 개최국 문화 및 역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대회 기간 동안 두, 세 나라 학생들이 한 방에서 생활하며 서로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한다.

대회 기간 중에는 문화체험과 시험이 하루씩 번갈아 이뤄진다. 올해는 주최국인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과 대구과학관 관람, 경주 신라문화 탐방 및 경북대 캠퍼스 견학이 마련돼 있다. 황의욱 IJSO-2015 조직위원장(경북대 생물교육과 교수)은 “장차 세계 각국의 과학계 리더가 될 청소년들이 친목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연구활동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문화와 과학기술 수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학 꿈나무를 위한 격려와 동기부여

IJSO의 또 다른 특징은 시험을 통해 세계 과학 꿈나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한다는 점이다. 객관식과 주관식, 그리고 실험 시험으로 나뉘는 전체 시험은 물리와 화학, 생물 분야의 문제가 골고루 섞여 출제된다.

특히 실험의 경우 하나의 소재로 물리와 화학, 생물학 지식을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령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현지에서만 나는 과일을 나눠주고 씨방과 씨앗 등의 구조를 분석하게 한 뒤 과일을 액체에 넣어 부력을 측정해 보게 하는 문제가 나왔다. 황 교수는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소재를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고 말했다.

상도 일부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참가한 많은 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객관식과 주관식, 실험 시험을 개별적으로 평가해 점수에 따라 금상과 은상, 동상을 수여하고, 총점을 기준으로 또 한번 시상을 해서 60%가량의 참가자가 상을 받는다. 한국대표단은 2008년 대회에서 6명이 모두 금메달을 따고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은 매년 한국중학생과학올림피아드(KJSO)를 열어 6명 대표를 선발한 뒤 약 6개월 동안 국제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한다. 선발 과정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도 제공한다. 최종 선발되지 않더라도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릴 내년 올림피아드 대표단은 현재 선발 과정이 진행 중이다
 


황의욱

IJSO-2015 조직위원장
경북대 생물교육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획평가위원

Q. 다른 올림피아드에 비해 학생들이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은 대회인 것 같다

대회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하지만 다른 국제올림피아드와 마찬가지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대표단 선발과 참가 과정 전체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대회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 등 유럽의 과학 강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Q. 올해 대회는 어떤 특징이 있나

참가 학생들과 인솔 교사 및 교수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과학기술 발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래 각 나라의 리더가 될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간다면 장차 한국의 국제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학생들도 과학을 매개체로 다양한 문화와 생각을 가진 또래 친구들을 만나 시야를 넓히길 바란다.

Q. 올림피아드가 선행학습이나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IJSO는 단기간의 사교육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대회다. 실제로 대표로 선발되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관심을 많이 갖고 배경지식을 쌓아 왔다. 문제 수준도 대부분 중학교 교과과정에 해당하고, 아주 어려운 문제라도 난이도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을 넘지않는다.

Q. 이 대회가 학생들에게 어떤 유익을 준다고 생각하나

세계의 과학 영재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고 글로벌리더로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외국학생들과 10일 동안 함께 지낸 경험은 어른이 됐을 때의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가 있다. 실제로 대회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친구로 지내는 학생들도 있다. IJSO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세계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는 e메일을 보내오는 학생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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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IJSO-2015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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