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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황야에 설치된 돔형 기지에서 우주인이 나와 걸어온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사실 이곳은 미국 하와이주에 설치된 가상 화성기지다. 과학자들은 언젠가 화성에 사람이 살게 될 때를 대비해 지구 곳곳에서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화성에서, 우주인은 척박한 벌판에 고립된 채 물과 음식이 제한된 상태로 장시간 버티는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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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문가들, 화성학회를 세우다
화성 모의실험의 대표적인 사례는 화성학회(The Mars Society)에서 세운 화성사막연구소(MDRS)다.
화성학회는 1998년 우주비행사, 천문학자, 과학자 4000여 명이 모여 만든 비영리연구단체다. 2001년 미국 유타주에 문을 연 MDRS에서는 토양 미생물 검출실험, 태양에너지 조리실험, 영구동토층 연구, 해빙 연구, 드론 정찰 및 지도 작성 등 인류가 화성에 도착했을 때 실제 수행할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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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도 살지 않는 낯선 땅
우주복을 갖춰 입은 MDRS의 과학자들이 조심스럽게 지질을 조사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인 이곳에선 생명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2 화성인의 눈과 발, 로버
미국 브리검영대에서 개발한 로버(탐사차). 고해상도 광학장치를 달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을 수색정찰한다.
3 화성에도 이런 흙이?
한 연구자가 땅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언젠가 화성의 흙에서도 미생물을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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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도 감자를 키울 수 있을까?
1층 연구공간에서 한 연구자가 밖에서 채취한 돌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다른 연구자는 영화 ‘마션’의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처럼 식물을 키우고 있다.
2 오붓한 밥상모임
2층에는 음식을 먹고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모든 대원들이 둘러앉아 마주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화성의 영구동토층엔 뭐가 있을까
캐나다 북극제도의 데본섬에도 화성학회가 세운 기지가 있다. 2000년 문을 연 ‘플래시라인 화성북극연구소(FMARS)’다.
얼음이 녹아 길이 열리는 여름 한두 달만 이용할 수 있어, 1년 내내 머물 수 있는 MDRS에 비해 효용성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화성의 영구동토층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성학회는 유럽과 호주에도 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연구소는 총 네 군데가 된다.
캐나다 북극제도의 데본섬에도 화성학회가 세운 기지가 있다. 2000년 문을 연 ‘플래시라인 화성북극연구소(FMARS)’다.
얼음이 녹아 길이 열리는 여름 한두 달만 이용할 수 있어, 1년 내내 머물 수 있는 MDRS에 비해 효용성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화성의 영구동토층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성학회는 유럽과 호주에도 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연구소는 총 네 군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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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위에서 샘플 채취
로버가 가지 못하는 복잡한 지형에는 사람이 직접 간다. 한 연구원이 험준한 바위 위에 올라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2 채취한 샘플 연구
연구소로 돌아온 대원들이 낮에 바위에서 채취한 샘플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이 화성이라면 이 순간이 얼마나 설렐까.
3 무인기 조종
무인기를 날리기 위해 부지런히 컴퓨터를 조작하고 있다. 사람마저 가지 못하는 험한 지형에는 무인기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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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땅과 생명의 씨앗
얼어붙은 북극의 땅에도 잘 살펴보면 미생물이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없는 화성의 동토 어딘가에도 생명의 씨앗이 존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