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 중국 중부 쓰촨 성에는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 홍수의 원인이 뜻밖에도 대기오염이었다는 연구결과가 ‘지구물리학연구지’ 6월 21일자에 실렸다.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리 좐칭 박사팀은 대기의 먼지 농도와 쓰촨 성 지역 강수량과의 상관관계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980년대 이전, 경제 개발로 대기 오염이 발생하기 전에는 현재보다 강수량이 60%나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대기 중에 먼지가 공기의 순환을 막아 호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쓰촨 성은 분지 지형이어서 시내에서 만들어진 먼지가 도시 중앙에 모이는데, 이것들이 대기의 온도를 낮추고 밤사이 수증기를 응결시켜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