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방송 이른바 ‘쿡방’은 탐식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그 시각적인 자극이 얼마나 강한지 음식을 뜻하는 ‘푸드’와 ‘포르노그래피’가 합쳐진 ‘푸드 포르노그래피’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 하지만 포르노그래피가 실제 연애가 아니듯, 쿡방도 어디까지나 맛의 대리체험일 뿐이다. 게다가 쿡방은 쉽고 재치 있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듯 하면서, 때론 시청률은 보장해주지만 건강하지 않은 레시피에 ‘면죄부’를 준다. 넘쳐나는 쿡방을 보면서 마냥 행복해 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관련 기사는 48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