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스캔하면 초고속 팝콘 영상을 볼 수 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2/138659356454eab280dc164.jpg)
스낵의 꽃 ‘팝콘’은 고소한 맛과 함께 튀길 때 ‘타닥’ 튀어오르는 모습이 특징이다. 팝콘이 튀는 원리는 최근까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고속카메라를 이용한 정밀 연구를 통해 그 비밀이 밝혀졌다.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닉의 엠마뉴엘 비로트 연구원과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알렉산더 포노마렌코 박사는 가열된 옥수수 낟알에서 마치 흰 꽃이 피듯 전분이 터져 나오며, 이 전분이 팝콘을 튕기는 용수철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 그 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 인터페이스’ 2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팝콘 튀기는 장면을 고속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했다. 옥수수 낟알은 170℃에서 34%, 180℃에서 96%가 튀어 올랐다. 이 때 껍질을 뚫고 튀어나온 전분 가닥이 마치 체조 선수 다리처럼 바닥을 박차고 낟알을 튕겨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팝콘은 씨앗에서 싹이 뚫고 나오는 식물의 행동방식과, 근육을 써서 점프하는 동물의 행동방식을 모두 이용한다”고 결론지었다.
팝콘을 튀길 때 나는 ‘타닥’하는 소리의 원인도 밝혀졌다. 지금껏 낟알 껍질이 터지는 소리라고 잘못 알려져 있었는데, 연구팀이 녹음된 소리를 자세히 분석하니 껍질이 갈라지기 전에 소리가 났다. 연구팀은 “낟알 안쪽의 수분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빈 공간인 ‘공동(cavity)’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이 터져 나오거나 진동하면서 소음이 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