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다에 떠도는 플라스틱 양이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5대 환류대 연구소(Five Gyres Institute)’ 공동설립자인 마르쿠스 에릭센 박사팀은 2007~2013년 24번에 걸쳐 세계 주요 5대 환류 지역을 탐사했다. 채취한 표본 수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대입한 결과, 26만9000t에 이르는 미세 플라스틱이 현재 전세계 바다에 떠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6월 스페인 연구팀이 추정한 양(약 4만t)보다 6~7배 많다. 에릭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바다 표면에 떠 있는 플라스틱만을 추정한 것일 뿐”이라며 “어류가 삼킨 훨씬 많은 미세 플라스틱은 전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도서관학회지(플로스원)’ 12월 10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