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대표 작품인 모나리자가 만약 다른 시대에 그려졌다면 어떤 모습일까. 국내 물리학자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해 모나리자의 시대별 변천사를 재현해냈다.
정하웅 KAIST 교수팀과 손승우 한양대 교수팀은 중세부터 19세기 사실주의 시대까지 1000년에 걸친 서양화 1만 여 점을 분석해 명암과 색채 등을 변수로 하는 함수를 만들었다.
이 함수에 따르면, 시대에 따라 명암의 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즉 배경에 비해 얼굴상이 점점 더 뚜렷하게 부각됐다.
한편 18세기 신고전주의 화풍에서는 물체의 윤곽선이 모호해지는 변화도 나타났다. 윤곽선은 낭만주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다시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바로크 시대에는 색상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고 덧칠로만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하는 채색 방식을 선호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12월 11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