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열로 난방한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4/11/13246552454742ecf08ceb.jpg)
난방비가 걱정되는 추운 겨울이 왔다. 전기난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한국 정부는 학교와 공기업 등에 난방을 제한해 왔다. 만약 사무실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을 모아 건물 난방을 한다면 어떨까.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이런 일을 하겠다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클라우드앤드히트테크놀로지(Cloud& Heat Technologies)사는 먼 곳에 외따로 설치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새로운 서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각 건물에 자사가 개발한 특수 서버를 분산해 설치한 것으로, 서버 사이를 클라우드 기술로 묶는다. 이 서버에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 안에 최대 2000L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가 있다는 점이다. 이 물은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저장하며, 온수 자체로 혹은 건물을 데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앤드히트테크놀로지사는 초기 설치비용으로 1만2000유로(한화 약 1670만 원)를 내면 15년간 열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