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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나이 들면 쇼핑도 힘들어!

노인이 쇼핑할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분.
 
쇼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나이 든 부모님을 모시고 새 물건을 사드릴 때는 예외다. 쇼핑하기 피곤하다며 알아서 하라고 손을 내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에서 나온 연구를 보면 부모님의 그런 행동을 이해해야할 것 같다. 미국 듀크대 인지신경과학연구소 니콜 라이트홀 박사팀은 나이가 들수록 사야하는 물건을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 쇼핑을 힘들어한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저널’ 11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25세 젊은이 20명과 70세 노인 22명에게 구입해야 할 물건 그림을 보여주고, 각 물건의 별점을 매겨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하게 했다. 동시에 그들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fMRI로 촬영했다.

연구 결과 젊은이와 노인 사이에 물건의 별점을 판단하는 속도와 점수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판단 과정에서 촬영한 fMRI 영상에서는 선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물건을 판단할 때 노인의 뇌 중 복내측 전전두엽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젊은이에 비해 선명하게 반응했다. 이 부분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 연구팀은 “판단능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노인이라도 실제로는 젊은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에게 쇼핑은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피곤한 일이었던 것이다.

201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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