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4](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4/09/151099695254250baa21f93.jpg)
![청소년에게 과학자의 꿈을 주고 미래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찾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4/09/112501488954250bdba0192.jpg)
7개월 동안 매일 시멘트를 4층 과학실까지 날라
“한 마디로 대박입니다”라는 한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지나치지 않았다. 청소년만의 대담한 발상과 끈질긴 탐구 자세가 돋보인 팀에서부터 대학생도 하기 힘든 수준의 완성도 높은 연구를 선보인 팀까지. 이번 ‘사이언스 챌린지’는 ‘미래의 노벨상 과학자를 배출하자’는 취지에 어울리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물은 청소년이 쉽게 다룰 수 없는 주제였는데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작의 수준은 놀라웠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서울과학고 MacTosh팀(이명환, 함재훈, 지도교사 이상귀)의 연구를 살펴보자.
0청소년에게 과학자의 꿈을 주고 미래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찾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주제는 ‘지구를 살리자(Saving the Earth)’다.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물의 세 가지 연구 분야로 나눠 대회가 진행됐다. 과학자를 꿈꾸는 고등학생 1348명(233개교, 674팀)이 참가했다. 온라인 심사(4월)와 구술 면접(6월)을 통과한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쇼케이스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한화 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7개월 동안 매일 시멘트를 4층 과학실까지 날라
“한 마디로 대박입니다”라는 한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지나치지 않았다. 청소년만의 대담한 발상과 끈질긴 탐구 자세가 돋보인 팀에서부터 대학생도 하기 힘든 수준의 완성도 높은 연구를 선보인 팀까지. 이번 ‘사이언스 챌린지’는 ‘미래의 노벨상 과학자를 배출하자’는 취지에 어울리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물은 청소년이 쉽게 다룰 수 없는 주제였는데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작의 수준은 놀라웠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서울과학고 MacTosh팀(이명환, 함재훈, 지도교사 이상귀)의 연구를 살펴보자.
세 팀 모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끈기 있는 자세가 돋보였다. MacTosh팀의 함재훈 학생은 “2차 전지의 확대막 재질이나 화학반응 같은 정보는 기업 기밀이라 알기 어려웠다”며 “전지를 직접 분해해 가면서 원리와 구조를 배워갔다”고 밝혔다. JUST팀은 7개월 동안 매일 시멘트를 4층 과학실까지 옮기고 제작 틀을 직접 만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AlphaCarbon팀도 불가사리를 직접 키우고 관찰하면서 사전 연구가 부족한 어려움을 극복했다.
![대상을 수상한 MacTosh팀과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4/09/97752926154250bf2ae3d2.jpg)
▲ 대상을 수상한 MacTosh팀과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
야생마 같은 영재들의 만남
본선 쇼케이스 후에는 서로의 연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학생들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물었을 때 ‘짧았던 토론시간’을 꼽았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연구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질문과 이를 방어하는 논리적인 답변도 돋보였다. 심사위원들도 학생들의 토론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AlphaCarbon팀을 지도한 김윤이 교사는 “아이들이 서로의 연구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가장 특별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이런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참가학생들은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 탈락의 아쉬움보다 축하와 서로에 대해 격려를 잊지 않던 학생들의 모습이 이런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7개월 동안 밤낮으로 연구를 이어갔던 공통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처음 보는 사이에도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주고받던 모습도 인상깊었다.
김연배 부회장이 시상식에서 “야생마를 본 것 같다”고 밝힌 것처럼,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사이언스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에게서는 청소년만의 패기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노벨상으로 담기에도 넘치는 그들의 에너지를 보면서 우리나라 과학의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