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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목성 위성 유로파도 ‘판구조론’ 따른다

목성 위성 유로파도 ‘판구조론’ 따른다


목성의 4대 위성이자 물이 지구보다 많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유로파가, 지구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판구조론을 따르는 천체로 밝혀졌다. 판구조론은 천체의 지각이 여러 개의 조각(판)으로 돼 있다는 지질 이론으로, 이 판이 유동성을 지닌 끈적한 층(지구의 경우 암석이 녹은 맨틀) 위를 떠다니면서 이동한다.


유로파는 태양에서 멀기 때문에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영하 약 170℃로 낮다. 따라서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내부에는 따뜻한 액체 상태의 물이 차 있다. 지하 바다 위에 얼음 지각이 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아이다호대 지구과학과 사이먼 캐튼호른 박사팀이 유로파의 영상을 재분석한 결과, 얼음 지각 일부가 이웃한 다른 얼음 조각 아래로 내려가 녹아 사라진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활동한 NASA의 목성탐사선 갈릴레오의 영상을 모자이크처럼 연결해 남한 면적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13만4000km2의 지각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지표의 지질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로파의 지표에는 양쪽으로 당긴 듯 갈라진 틈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지구에서 새로운 지각이 형성될 때의 모습과 같다. 또 강원도 면적과 비슷한 약 2만km2의 지각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부분이 오래된 지각으로, 바로 이웃한 얼음 지각 아래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해석했다. 사라진 지각은 녹아 마치 차가운 용암처럼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결과를 종합해, 연구팀은 유로파가 지구와 비슷한 판구조론을 따르는 태양계 유일한 천체라고 결론 지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월 7일자에 실렸다.

2014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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