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햄버거나 팝콘에 넣는 야자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보노보 같은 유인원의 서식지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존무어대 연구팀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을 조사해 이 사실을 밝히고 ‘커런트바이올로지’ 7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야자유는 음식뿐 아니라 비누와 화장품 같은 제품에도 들어가는 재료로, 점점 사용량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농장이 열대우림을 없애고 야자유 농사를 짓고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열대 우림은 이미 대부분 야자유 농장으로 바뀌었으며, 이제는 아프리카까지 그 경향이 번지고 있었다. 문제는 아프리카에서 야자유 농장 건설에 알맞은 지역 중 42%가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등 유인원의 서식지와 겹친다는 점이다. 이미 서식지 중 60%는 개발이 된 상태다. 특히 보노보의 타격이 심했다. 서식지 중 80%가 야자유 농장이 가능한 지역과 겹치기 때문이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더불어 사람과 가장 비슷한 유인원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이다.


연구팀을 이끈 세르게 위치 연구원은 “아프리카에서는 유인원뿐 아니라 다른 야생 동물 역시 야자유 농장 개발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개발에 대한 규제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중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야자유를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으면 개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이한기 기자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도시·지역·지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