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물고기](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4/07/148907406853d0a0d0b08ec.jpg)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을 금붕어라고 놀리는 경우가 있다. 금붕어가 3초 동안만 기억할 수 있다는 편견 때문이다. 그런데 물고기의 기억력이 생각보다 좋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이완대 트레버 해밀튼 박사팀은 금붕어가 장소와 관계된 경험을 12일 후까지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히고 그 결과를 7월 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관상어의 일종인 아프리카 시클리드를 대상으로 기억력 실험을 했다. 먼저 시클리드가 수족관의 특정한 장소로 오면 먹이를 주는 훈련을 하루에 20분씩 3일 동안 반복했다. 이어 12일 동안은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 휴식기를 가졌다. 그런 뒤 다시 원래 수족관에 풀어 놓고 움직임을 관찰했다. 실험결과 금붕어들은 12일 전에 먹이를 주던 장소를 유독 반복해서 찾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험을 이끈 트레버 해밀턴 박사는 “먹이가 있는 장소를 기억하는 물고기는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생존에 유리하다”며 “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겪으면서 안전하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장소를 기억하게 진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