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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출판사를 만나다 1] 사이언스북스

국내 최다 과학 단행본 펴내

박윤혜 예뻐요



일생동안 가장 재밌게 읽은 과학책을 꼽으라면 수많은 책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중 무엇을 말해야 할지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과학책을 말해달라고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제목과 저자가 있다. 대다수 독자 여러분도 동일한 제목과 작가를 떠올렸을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다.


‘과학의 대중화, 대중의 과학화’ 이끈다


‘코스모스’는 과학서적에서는 매년 판매량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1983년 처음 나온 이래 500만 부 넘게 팔렸고, 미국에서는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최근 ‘코스모스2’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양장본과 칼 세이건 10주기 특별판, 두 종류가 나와 있다.


해외의 유명 과학도서를 안방에서 편안하게 우리말로 읽을 수 있는 데는 출판사의 공로가 크다. 1000개가 넘는 출판사 중 과학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곳은 10개가 넘지 않는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코스모스‘를 번역해 출간한 ㈜사이언스북스다. 1997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500종의 과학 단행본을 출간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과학전문 출판사다.



사실 과학서적은 대중에게 많이 사랑받는 책은 아니다. ‘과학은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대형서점에 가도 과학서적 코너는 늘 한산하다. 사이언스북스는 그런 대중과 과학을 가깝게 잇는 노력을 17년 동안 해왔다. ‘과학의 대중화, 대중의 과학화’라는 모토답게 이들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을 소개하려 하는 동시에 독자도 눈높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과학책 역시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읽고 나면 확실히 뿌듯하다.


 


“수소와 일부 헬륨만 제외하면 지구의 모든 원소들이 수십억 년 전에 있었던 별들이 부린 연금술의 조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 (중략) …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울림이 있는 과학책


과학에도 인기 분야가 있다. 빅뱅, 우주, 진화, 자연, 의학 등이다. 많은 출판사들이 이런 분야에 주로 머문다. 그러나 사이언스북스는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분야도 묵묵히 개척하고 있다. 최근 출간한 필립 볼의 3부작 ‘모양, 흐름, 가지’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형태학’이라는 분야를 새로 소개한다. 다 빈치부터 하이젠베르크까지 수많은 천재들을 사로잡은 ‘패턴’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진짜 과학은 교과서처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단순하게 나누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하다. 사이언스북스가 추구하는 것은 유명한 과학이 아니라 진짜 과학이자 살아있는 과학이다. 사이언스북스를 이끄는 노의상 편집장은 “새로운 과학혁명 시대에 넘쳐나는 새로운 정보와 통찰을 독자에게 쉽고 명확하게 그리고 울림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양대 기초융합교육원과 함께 여는 ‘민음사 융합독서 아카데미’는 독자와 직접 만나 책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행사다. 5월 28일에는 사이언스북스의 대표작인 ‘오래된 연장통’의 저자 전중환 경희대 교수를 초청해 독자와 책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사이언스북스의 대표작


눈높이에 맞는 좋은 과학책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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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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