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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개는 갈매기도 잘 몰아요

양치기 개는 갈매기도 잘 몰아요

넓은 초원에 점점이 흩어져 있던 양의 움직임이 부산해진다. 양치기 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양치기 개는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요령 좋게 양을 한 곳으로 몰아넣는다. 그런데 양치기 개의 이런 능력이 꼭 양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센트럴미시간대 엘리자베스 앨름 교수는 5월 17일부터 20일 동안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미생물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보더콜리 종이 바닷가 대장균 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보더콜리는 양치기 개로 많이 쓰는 개로, 이 개가 바닷가에서 쫓은 것은 주로 갈매기였다.


갈매기는 여름 바닷가의 골칫덩이다. 해변을 분변으로 오염시켜 모래에 대장균이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미국의 경우 2010년에 모래속 대장균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 해변을 폐쇄한 사례가 있을 정도다.


연구팀은 해변을 200m 간격으로 나눠 일부 구역에서만 보더콜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했다. 그 뒤 2012년과 2013년 여름 동안 대장균의 변화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보더콜리가 있었던 구역은 눈에 띄게 대장균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앨름 교수는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보더콜리가 돌아다니면서 갈매기를 쫓아내기 때문”이라며 “여름철에 해변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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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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