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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카제인을 발라 연소 실험을 진행한 면(왼쪽). 폴리에스테르(오른쪽).]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의 일종인 ‘카제인’이 화재시 연소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토리노공대 제니 알론기 박사팀은 면과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 표면에 카제인을 바른 뒤 불을 붙이면 연소 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화학공학분야 국제학술지 ‘I&EC 리서치’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 난연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 ‘난연제’는 불에 잘 타고 연소 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에 첨가하거나 표면에 발라 내연성을 강화시키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불에 닿으면 고분자층을 형성해 열전달을 차단하는 인산염이 카제인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카제인을 발라 코팅한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대상으로 연소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면은 15%, 폴리에스테르는 23%만 타고 저절로 소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3.5 : 6.5 비율로 혼합한 섬유의 경우에는 모두 다 타버리긴 했지만, 카제인 코팅처리를 하지 않은 혼합섬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느린 속도로 타들어갔다. 알론기 박사는 “카제인이 직물 위에 숯과 같은 층을 형성해 연소 반응을 억제시켰을 뿐 아니라 독성 가스도 발생시키지 않았다”며 “카제인이 재료에 확실히 달라붙도록 만드는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해 상용화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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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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