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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나누크사우루스]

중생대 후반이던 약 7000만 년 전, 북극권인 미국 알래스카 지역을 거닐던 초소형 티라노사우루스류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티라노사우루스류는 북미와 아시아에서 번성한 육식공룡으로, 약 1억6500만년 전에 처음 등장해 중생대가 끝날 때까지 약 1억 년 동안 번성했다. 다양한 크기와 특성을 지닌 종이 살았으며, 대부분의 화석은 캐나다와 중앙아시아 남쪽에서만 발견됐다. 고위도에서도 살았는지, 살았다면 어떻게 살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페롯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과 앤서니 피오릴로 박사팀은 알래스카 강 주변 지층에서 발굴한 새로운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연구해 그 결과를 3월 12일 ‘플로스 원’에 발표했다. 피오릴로 박사팀은 이 종에 ‘나누크사우루스 호그루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피아트인의 말로,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에서 딴 말이다. 나누크사우루스는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중 가장 작은 종으로,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7m다. 가장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12m이니, 덩치(부피)로 따지면 거의 4분의 1 가까이 작은 셈이다.

이 종이 왜 극지방에서 작아졌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었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수각류 육식공룡인 트로오돈의 경우, 극지방에 살던 종이 저위도에 살던 종보다 50% 정도 더 컸기 때문이다. 낮과 밤이 6개월씩 되풀이되는 북극은 환경이 척박하고 사냥감도 적다. 따라서 덩치가 커야 눈이 커지고 사냥도 더 잘 한다. 연구팀은 나누크사우루스가 트로오돈과는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사냥했을 것이라고 보고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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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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